6년차 예비군 대상 국방부 인터넷 원격교육 시행 및 문제점

국방부는 2025년부터 6년차 예비군을 대상으로 인터넷 원격교육을 도입하여 예비군 교육의 유연성과 접근성을 높이려는 새로운 시도를 시작했습니다. 이는 기존의 집합훈련 방식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사회인으로서의 역할이 확대된 예비군들의 현실을 반영한 정책 변화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시도만큼 초기 시행에 따른 여러 가지 문제점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원격교육의 구조와 도입 취지, 구성 내용과 교육 효과, 그리고 현재 제기되고 있는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중심으로 국방부의 예비군 교육 시스템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조명해 봅니다.

✅ 원격교육 시행 배경 및 구조

국방부는 6년차 예비군을 대상으로 총 2시간 분량의 인터넷 원격교육을 제공하며, 교육은 총 4개 과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내용은 전투부상자 처치, 핵 및 화생방 방호, 후방지역 적 위협, 지역방위작전으로, 실전 중심의 훈련보다 이론 교육에 가까운 구성입니다. 이수자는 후반기 소집훈련 6시간 중 2시간을 면제받고 4시간만 현장 훈련에 참여하면 됩니다.

교육 대상자는 2019년에 훈련 이수 후 5년이 경과한 예비군으로, 비교적 예비역으로서 시간이 흐른 대상자에게 새로운 형태의 훈련 기회를 부여하는 방식입니다. 온라인 교육은 국방부 지정 교육 플랫폼을 통해 진행되며, 로그인부터 수강 완료까지 시스템화된 인증과 평가 절차를 포함합니다.

⏺️ 예비군훈련 원격교육 기간 : 4.28.~ 5.11. / 6. 4.~6.20.

 

✅ 교육 내용의 타당성과 한계

과목 구성은 일반 예비군이 평시 및 유사시 수행해야 할 역할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전투부상자 응급조치나 핵·화생방 대응, 후방지역 위협 대응은 위기 상황에서의 생존율을 높이고, 지역사회 보호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내용입니다.

그러나 현장성을 배제한 온라인 이론 교육만으로 이 같은 내용을 충분히 습득할 수 있는지는 회의적입니다. 특히 군사작전은 실제 장비 조작, 팀 단위 훈련, 즉각 대응력 향상 등이 핵심이기 때문에, 영상 시청과 퀴즈 평가만으로는 실질적인 학습 효과를 담보하기 어렵습니다.

 

✅ 예비군의 반응과 교육 플랫폼 문제

일부 예비군들 사이에서는 플랫폼 접속 오류, 낮은 서버 속도, 시험 문제 오류 등이 불만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한 강의 내용이 군 경험자 입장에서 지나치게 기초적이거나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실제 훈련 대신 원격 강의를 선택하는 것에 대한 심리적 허들도 여전히 존재하며, 이에 따라 일부는 오히려 집합 훈련을 선호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더불어 온라인 교육에 대한 집중도 부족과 형식적인 수강 태도 역시 지적되며, 퀴즈 방식 평가만으로는 성실한 학습 여부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드러났습니다.

 

✅ 제도적 보완 방향

국방부는 향후 전면 확대를 고려하고 있는 만큼, 온라인 교육의 질을 높이고 시스템 안정성을 강화하는 작업이 필수적입니다. 실제 훈련 상황을 가상현실(VR)이나 시뮬레이션 형태로 구현한 콘텐츠 도입, AI 기반 수강 집중도 분석, 실시간 피드백 기능 도입 등이 고려되어야 합니다.

또한, 예비군 개인의 직무 및 지역 방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교육 콘텐츠도 필요하며, 평가 시스템 역시 단답형 문항이 아닌 실제적 사고력을 반영할 수 있도록 개편이 필요합니다.

 

✅ 결론

6년차 예비군 대상 인터넷 원격교육은 국방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도입니다. 직장과 사회생활로 인해 현장 훈련에 어려움을 겪는 예비군들에게 유연한 대안을 제공함으로써 훈련 이탈률을 낮추고, 국방 역량을 보다 효율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그러나 실질적인 효과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교육 내용의 현실성, 플랫폼의 안정성, 평가 방식의 정교함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합니다. 형식에 그치는 교육이 아닌, 예비군의 임무 수행 능력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교육으로 정착되어야 할 것입니다.

국방부는 이번 원격교육 시행의 피드백을 면밀히 수집하고, 이를 토대로 2026년 이후 교육 정책에 반영하여 더욱 진보된 예비군 훈련 체계를 구축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